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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슬롯 머신(회장 이병건)은 라노바메디신(LaNova Medicines)과 췌장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 'GI-102'와 항체-약물 접합체(ADC)'LM-302' 병용요법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일 회사 측에 따르면MOU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진행됐다.

라노바메디신은 다발성 골수종 후보물질 'LM-305'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735억 원을 포함해 총 8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이력이 있으며,PD-1·VEGF 이중특이항체 'LM-299'를 머크(MSD)에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8300억 원을 포함한 총 4.6조 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바 있다.

양사는 GI-102와 Claudin18.2를 표적하는 LM-302 병용요법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췌장암 전임상 모델에서 높은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두 물질 모두 임상 1상을 완료한 신약 후보물질로, 신속한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하며 LM-302는 현재 중국에서 3상도 진행 중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췌장암은 허가받은 면역항암제가 없는 영역으로, 기존 화학항암제 칵테일 요법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독성이 심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췌장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크리스탈 친(Dr. Crystal Quin) 라노바메디신 대표는 "GI-102는 지아이슬롯 머신의 뛰어난 면역항암제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LM-302와 GI-102의 병용은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지아이슬롯 머신 장명호 CSO는 "라노바와 협력해 ADC 병용 연구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라노바의 ADC는 종양세포를 직접 파괴하여 반응율을 높이고, GI-102는 면역세포 기억력을 강화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췌장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