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이상훈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대표
7월 초 유상증자…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3종 공개
내년 말까지 4000억 이상 확보, 지속가능성 노린다

"2030년경 담도암 치료제(ABL001)가 시판된다면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는 1500억원 규모의 로열티(Royalty)를 수령할 수 있고, 이는 '3.0 버전' 에볼루션 바카라텍으로의 도약을 의미합니다. 2030년부터는 단순 기술이전(L/O)이 아닌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개발(Co-development)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상훈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대표는 최근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확실한 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회사가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2016년 2월 설립된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는 지난 7년 간 성장을 위한 1.0 버전을 구축해 왔으며, 올해부터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2.0 버전'의 에볼루션 바카라텍으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일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1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같은 달 11일 1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개발되는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으로는 △ABL206 △ABL209 △ABL210 등이다. 회사는 이 분야에서 초기 시장을 확립해 내년 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2026년부터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볼루션 바카라는 신약 개발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이상훈 대표를 만나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회사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3종, 내년 IND 진입…타깃은 고형암

회사는 2018년 12월 상장 후 첫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임상 1상 진입이 가능한 이중항체 ADC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계획을 검토했지만, 아쉽게도 몇몇 이슈로 인해 4월에 관련 딜(Deal)이 무산됐다"며 "이후 3개월 만에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고 유증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증을 통해 3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ADC 임상 및 제조공정(CMC) 분야의 핵심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2~3명의 C레벨(분야별 최고책임자)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2022년 설립된 미국 법인에서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개발에 필요한 ADC 분야 전문 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다. 2025년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3개가 IND에 진입하며, 2026년 본격적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 ADC 개발 전문기업인 시나픽스(Synaffix B.V)로부터 HER2 타깃 ADC 치료제 엔허투(Enhertu)에 적용된 페이로드와 같은 계열인 토포아이소머라제1(Topoisomerase1) 저해제 엑사테칸(Exatecan)을 기반으로 하는 링커-페이로드(Linker-Payload)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는 그동안 페놀 계열 약물인 '듀오카마이신 페이로드(Duocarmycin payload)'를 항체에 붙이는 ADC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그동안 이중항체는 물론 ADC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을 위한 다양한 경험들을 축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 3년 전부터 ABL206, ABL209, ABL210 등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섰다"며 "이중항체 ADC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 △췌장암 △식도암 등 고형암 적응증에 대한 효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ABL001, 신약 론칭 후 연간 1500억 로열티 수령 목표

"2025년 말까지 4000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마일스톤(Milestone) 수령과 신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진행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2030년경 이중항체 ABL001에 대한 1500억원의 로열티 수령을 통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합니다."
회사에 따르면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는 미국에서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가 개발한 이중항체 ABL001의 담도암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모든 일정이 순항한다면 수년 내 ABL001이 신약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 기술이전이 아닌 로열티 수령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월 에볼루션 바카라와 인터뷰에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려면 우선 많은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암젠, 제넨텍, 리제네론 등 글로벌 성공 케이스를 살펴보면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빅파마와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이 (규제 기관서) 신약 품목허가를 받음으로써 로열티가 들어오는 것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는 올해 ABL503 및 ABL202에 대한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ABL503은 병용투여도 가능한 물질이며, 현재까지 임상 1상에서 1건의 완전관해(CR)와 6건의 부분관해(PR)를 확인했다. 또 리가켐에볼루션 바카라사이언스와 공동개발한 ABL202는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을 목표하는 ROR1 타깃의 ADC로,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글로벌 빅파마와 텀시트(Term sheet) 계약 수준의 논의를 주고받았다. 연내 최소 1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예상하고 있다"며 "3.0 버전 에볼루션 바카라텍으로 성장해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개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1400억 규모 제3자배정 유증 납입 완료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ROR1 단일항체 美 특허 결정
- 무료 슬롯 사이트;1400억원 규모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 에볼루션 바카라, 1400억 규모 제3자배정 유증…"이중항체 ADC 개발"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파트너사 컴퍼스, 'ABL001' 논문 발표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올해 '2.0버전'으로 도약… 지속가능한 경영 올인"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이중항체 'ABL503' 인도네시아·중국 특허 등록
- Three Bispecific Antibody ADCs to Enter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D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IMAPAC '유망 파이프라인' 부문 수상
- "차세대 타깃 '4-1BB'에 대한 글로벌 관심에 ESMO 직접 달려왔죠"
- ABL Bio at ESMO 2024: Global Focus on Next-Gen Target 4-1BB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아이맵, ESMO서 ABL111 1상 데이터 발표
- 에이비엘에볼루션 바카라, '4-1BB 단일항체' 미국·호주 특허 결정
- 시무룩한 K바카라 에볼루션텍이여, 일어나 '둥둥둥 코스닥 북'을
- 2024년 비상장 메이저사이트텍 '톱픽' 진에딧, 얼음장 투심 돌파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