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혜림 기자의 약물 큐레이션(Curation)

PARP 활성부위 표적으로 암세포 사멸 유도
난소암 7년·유방암 6년 등 장기 생존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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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 '린파자(성분 올라파립)'가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난소암과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6~7년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린파자는 2019년 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과 BRCA 변이 HER2 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허가를 받았다.

BRCA 유전자는 유방암, 난소암 등 유전성 암의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유전자다. BRCA 유전자 변이는 종양 억제 단백질을 생성하는 BRCA 유전자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데,유전자 변이로 인해 손상된 DNA의 복구가 어려워 악성 종양이 발현될 수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1만3107명의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유방암 발생 후 반대편 유방암 재발 비율도 저위험군 환자에 비해 7.3배높게 나타났다.

린파자가 해당되는 PARP 저해제는 DNA의 복구를 돕는 효소인 PARP의 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BRCA 유전자 변이 난소암, 유방암 등의표적치료제다. PARP 활성부위를 표적해 손상된 암세포의 DNA가 복구되지 못하도록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BRCA 변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 1차 유지요법의 효과를 연구한 'SOLO-1' 임상 3상 시험에서 린파자 복용군의 7년 장기 생존율은 67%로 나타났다. 7년 시점 사망 위험도 대조군 대비 45% 낮았으며, 56개월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을 보였다.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관찰에서도 린파자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51.7개월로, 위약군의 38.8개월 대비 12.9개월 개선됐다.

gBRCA 변이 양성·HER2 음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의 1년 보조요법 치료에서 린파자와 위약군을 비교한'OlympiA'임상 3상 시험에서는 린파자 투여군의 6년 생존율은 87.5%, 위약군의 생존율은 83.2%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성과를달성했다.

또한 6년 기준 침습성 무병 생존율(IDFS) 지표가 린파자 치료군에서 79.6%, 위약군에서 70.3%로 나타났고, 침습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위약군 대비 35% 감소했다.

이 외에 린파자는 BRCA 변이 췌장암, 전립선암에도 표적치료제로 사용된다. 아스트라 측은"PARP 저해제가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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