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제약 |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회장 인터뷰
[끝까지 HIT 12호]'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만약 기자가 그였다면 말이다. 34년을 한 회사에 몸담아 대표이사라는 최고직에 오르고 6년간 그 영예를 안았다. '한미약품 임성기'라는 거인의 도움으로 개량신약의 역사를 손수 써내렸고, 한국형 글로벌 신약개발의 태동을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목격했다. 이제는 유유자적 삶의 여백을 즐겨도 그만이다. 하지만 은퇴, 마지막, 나이듦은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온종일 놀이공원에서 뛰놀다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 아이가 '놀 만큼 놀았다'고 생각하겠는가. 할 일이 아직 남았다고 그는 생각한다.
기술로 일어서는 회사, '손수 약을 만든다'는 존재 목적을 실현하는 제약사는 이제 그의 손으로 일궈야 하는 비전이다. 이것은 거인에게 고하는 출사표이자 그 앞에 바치는 이별 편지일지도 모른다. 더블유사이언스 창업으로부터 어언 1년 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지분 인수로부터 9개월, 우종수 대표가 말하는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갓 태어난 더블유사이언스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지분을 인수했던 때가 벌써 올해 초입니다. 그 때 미처 건네지 못한 질문, '왜 창업했는가'부터 여쭙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미약품 임성기 회장님 유고 이후 한미약품에 새로운 리더십과 거버넌스가 안착하길 바라면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걸어나왔습니다. 사실 물질적으로 아쉬울 것은 없었던 시점입니다. 어딘가 사장이나 고문으로 가서, 좋은 대접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너무 아까운 거예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무엇이 아까우셨던 건가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임성기 회장님이 남긴 유산, 함께 한국형 개량신약을 일궜던 기억입니다. 공장, 연구소, 개발본부, 마케팅, 영업까지 직접 세팅해서 성장시켰던 사업이에요. 그 동력이 되어줬던 팀이 혹여 흔들릴까봐, 언젠가는 오가는 사람들 속에 흩어질까봐, 그게 아까웠습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미처 이루지 못한 것이 있었나 봅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기술이 중심이 되는 제약사, 기술로 일어나 성공하는 제약회사를 해 보고 싶었어요. 이것은 저의 꿈이며 지금 저와 함께하는 임직원들의 꿈이기도 합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왜 그런 제약회사를 만들고 싶었나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제약회사는 제약(製藥)해야 의미가 있으니까요. 타사의 약을 빌려와 파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약을 개발하고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게 제약회사 본연의 의무입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진짜 제약이며, 그러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이 말씀이군요. 그 기술은 한미약품에서 일궜던 개량신약이고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맞습니다. 그래서 사재를 털고 투자를 받아 더블유사이언스를 창업하게 됐어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약ㆍ바이오 투자시장이 가장 크게 얼어붙었던 시기에 약 2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는 것도 인상깊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진정성이 통했다고 봐요.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는 제네릭부터 시작해서, 언제까지는 개량신약으로 매출을 만들고, 몇 년도까지는 이런 제품을 내서, 5년 후에는 10배 성장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의견은 반 반 갈렸던 것 같습니다. '현실적이다,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벤처가 왜 신약을 안 하느냐'는 류의 의견으로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렇게 투자가 이뤄지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경영권을 인수하셨죠. 인수 후 여태까지 어떻게 경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약을 만들고 허가를 받으려면 GMP 인증된 공장이 있어야 하잖아요. 매물을 둘러보다 적절한 조건으로 보였던 게 지엘팜텍의 공장이었어요.
경영권 인수 후 와 보니, 일단 '아스프라졸캡슐' 허가 건이 복잡하게 걸려 있더군요. 몇 년간 RA(Regulatory Affaris) 담당자가 없었던 상태였고, 관련 허가절차를 가능한 빠르게 정리해서 허가를 받아내 출시했습니다.
갈고닦는 리모델링을 하신 거네요. 다른 부분에서도 개선이 있었나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지엘팜텍에 영업 조직이 따로 없고, 특정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신규 영업조직을 신설해 영업력을 강화했습니다.
또 재고 관리가 안 되고 있어, 적재적소에 제품이 공급되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고 관리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죠. 그렇게 품절에 대비할 수 있게 됐고, 재고 관리가 시작되니 원가 관리도 가능해졌습니다.
아시겠지만 지엘팜텍은 한 해에 약 30억원 정도 적자가 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 적자가 지속되면 회사는 버티지 못해요. 그러니 무엇을 팔면 손해고, 무엇을 팔면 이득인지 정리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만 했던 겁니다. 그 시작이 원가관리와 공급관리였던 거죠.카지노 게임 사이트;
2024년실적에 영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재고와 원가를 관리하면서 안 보이던 손실이 드러났죠. 공장에서 폐기해야 하는 원료∙제품 등이 있었습니다. 장부 상 손실 처리해야 했어요. 또 지급되지 않고 있던 연구비도 일부 있었고요. 그러니 1ㆍ2분기의 실적은 아쉬웠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스템 개선은 거의 마무리됐으니, 이제 성과를 보여주실 차례네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3분기에 이미 턴어라운드가 있었어요. 작년 동기에 분기 영업손실이 8억원가량 됐는데, 올해 3분기에 약 1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4분기도 계속해서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매출을 견인하는 건 아무래도 종합병원에서 처방 가능한 약으로 등재된 제품이겠죠. 코드인(Code-in)된 제품이나 코드인 예정인 제품이 있다면요?
대학병원 급에서 '지엘이부톡크림', '파렌스장용정', '리로우펜캡슐', '지소렌정'이 현재 코드인 돼 있습니다. 최근 발매된 아스프라졸캡슐도 코드인 작업을 진행 중이에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미 있던 것을 정리정돈한 것만으로 이 정도 개선이 있었다면, 새로운 걸 보여주기 시작할 때 어떤 모습일지도 기대됩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내년에 신제품 11개가 나와요. 다만 엄청난 실적을 낼 제품이라 보긴 힘들죠. 이건 어디까지나 회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그래서 OTC도 하고, 제네릭도 해야만 하는 겁니다. 우선 시장에 꼭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야죠.카지노 게임 사이트;
성과가 두드러지는 제품들은 2026년부터 조금씩 내기 시작할 겁니다. 다음 플랜은 역시나 개량신약 출시고, 시간을 들여 자체 신약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타임라인 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파악해서 차근차근 집행할 거예요.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업전략의 핵심요소, ①목표를 정하고 ②가용 가능한 자원을 파악하고 ③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지 정해서 ④할 수 있는 것부터 한다, 이 과정을 거치시는 것이군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그렇습니다. 주어진 자원으로 할 수 없는 것을 갑자기 하는 건 전략이 아닙니다. 예컨대 지금 개발비용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제품을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지엘팜텍은 단기적으론 OTC와 제네릭, 중단기적으로 개량신약, 장기적으로 자체 신약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특히 개량신약을 중단기 플랜으로 넣는 이유는 약가를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고, 여기 실무진들이 한미약품에서 개량신약 개발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개발했던 개량신약의 허가ㆍ출시 성공확률을 따져보니 90% 이상입니다. 업계 평균에 비해 매우 높아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가용한 자원으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전략은 개량신약이라는 결론이 나오죠.
한미약품의 성장사를 그대로 비추는 로드맵을 걸으시려는 걸까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한미약품이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를 더한 새로운 길을 창조해 내겠습니다. 몇 사람에 의해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라, 직원 한 분 한 분이 소신껏 권한을 위임받는 직원 중심의 협의체, 직원이 성과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참된 선도기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카지노 게임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