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내과 차명진 교수팀, 12월20일 3명 환자에 시행
심장 조직 세포 선택적 제거해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

차명진 서울아산온라인카지노 심장내과 교수(오른쪽)팀이 12월 20일(금)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 사진=서울아산온라인카지노
차명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오른쪽)팀이 12월 20일(금)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신의료기술 '펄스장 절제술'을 최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에 따르면 병원은지난 12월 20일 심장내과 차명진 교수팀이 발작성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70대 환자를 포함 총 3명의 심방세동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했다. 이 시술에는 세계적인 부정맥 분야 석학인 독일 베타니엔 심장혈관센터(Cardiovascular Center Bethanien)의 줄리안 천(Julian Chun) 교수가 참관했다.

병원 관계자는 "발작성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김 씨(70대)는 평소 심한 두근거림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였는데, 약물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약물 부작용으로 어지럼증까지 호소하는 상황이었다"며 "심방세동이 악화되면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과거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있는 김 씨는 더욱 불안한 상태였다. 안전하게 펄스장 절제술을 받은 김 씨는 시술 당일 건강하게 퇴원했으며, 증상도 크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에 해당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떠는 질환이다. 이 질환 치료를 위해 기존 심한 환자의 경우 부정맥 발생 부위를 시술로 제거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절제술을 시행해왔지만, 시술 주변 조직까지도 함께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 발생 부위에 카테터를 위치시켜 펄스장으로 비정상 조직을 제거해 심방세동 발생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고에너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자유로우며, 심장 조직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시술 시간은 1~2시간 내외로 단축할 수 있고, 부작용 발생률도 현저히 낮아 안전한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술은 작년 1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1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술이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지난 12월 13일 펄스장 절제술을 신의료기술로 발표했다.

차명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은 기존 심방세동 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뿐 아니라 치료 성적도 우수하다"며"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심방세동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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