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유방암 환우단체 '우리두리구슬하나' 입장문
영국은 질환 특성 반영해 2022년 7월 급여 적용
환우단체 '우리두리구슬하나'가 삼중음성유방암 2차 치료제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고비테칸)'의 건강보험 급여화 결정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우리두리구슬하나는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급여화를 위한 활동 및 환자들의 정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아형에 속하며,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들에서 주로 발병하고 재발과 전이 확률이 높아 2차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중 하나다. 트로델비는 이 질환의 유일한 2차 이상 치료제로, 2023년 5월 국내 허가됐다. 다만, 아직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되지 않고 있어 환자들의 치료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두리구슬하나 측은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젊은 여성에서 질환의 진행이 빠르다는 삼중음성유방암 질환의 특성이 정책 결정에 반영되어 치료제의 보험 적용을 빠르게 추진했다"며 "영국의 경우, 기대수명이 짧은 환자에서 생존 연장 효과를 확인해 트로델비를 비용 효과적인 약제로 인정하고 2022년 7월 급여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치료를 위한 트로델비 급여화에 대해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10만 5000여 명의 국민적 지지를 얻었고, 의료진 또한 치료옵션 확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작년 8일 트로델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재심의'결정을 받으며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 재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중음성유방암 연령 특성상 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이 겪는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크고, 환자와 환자 가족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의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를 기조에 맞춰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2차 이상 치료제의 조속한 급여 결정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