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바카라사이트(MFC)가 지난 3월 28일 황성관, 서기형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작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3개월만에 단행한 이번 조직개편은 현재와 미래가치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한 도전으로 해석된다. 최대주주인 황성관 대표는 신약CDMO 등 미래가치에, 신임 서기형 대표는 국내영업 및 개량신약 연구개발 등 현재가치의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2022년 12월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바카라사이트에 합류했다. 2022년 당시 매출 121억원이었던 바카라사이트는 코스닥 상장 원년인 2024년 20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히트뉴스 기업인터뷰 <시소팀은 바카라사이트의 현재 가치를 책임지는 서기형 신임 대표를 경기도 화성시 바카라사이트 본사에서 최근 인터뷰했다.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 드립니다. 바카라사이트의약품 기업으로는 드물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이후 가장 큰 사내 변화는 무엇인가요?

"말씀대로 바카라사이트의약품 업계에는 상장회사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 자부심이 부쩍 커진 것 같습니다. 명함에도 ‘코스닥상장법인’이라고 딱 박아 넣었거든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상장이라는 모멘텀이 생기니, 분위기 자체가 더 밝아진 것 같습니다."

-상장하면서 직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겼나 봅니다.

"바카라사이트의약품 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 준비가 좀 미흡했어요. 하지만 상장의 혜택을 직원들과 함께 나눌 방안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6840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상장일이 작년 12월 26일이었어요. 비상계엄 등등으로 국내외 상황이 많이 불안정하니 주식 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어요. 작년에 우리가 매출 206억원을 달성했어요. 3년 연속 20%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현재의 실적과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저평가 됐다고 봅니다. 아쉬움이 큰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충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키워드를 '책임경영'이라고 본다면 맞을까요?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원료의약품 회사는 영업, 연구, 생산, 품질 등 크게 4가지 업무영역으로 굴러갑니다. 2022년말 바카라사이트에 합류하면서 능력 있는 영역별 책임자들을 외부에서 스카우트하는 등 회사의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4개 본부 체제가 안착됐고 올 1월 본부장을 각각 임명하면서 조직 체계를 어느 정도 완성하는 단계에 왔어요. 그 덕분에 1분기에도 초과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 성장의 흐름을 탄탄히 이어감으로써 황성관 대표님이 미국, 캐나다에서 추진하는 신약CDMO 사업 등 바카라사이트의 미래비전을 뒷받침하는 것이 제가 맡은 임무입니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으로서 바카라사이트의 차별점, 강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고객인 제약회사 생산부서에 바카라사이트를 단순히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그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납품하려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안정성 문제로 병포장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고객사를 위해 안정성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해 납품하는 방식이 우리의 차별점입니다. 중국, 인도 바카라사이트기업의 저가 공세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중국이나 인도 기업들과 차별화된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약체인 우리 바카라사이트기업들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규모의 신약 바카라사이트에 도전하기 보다, 국내신약의 개량신약 API를 개발한다면, 국내 사정을 잘 알고 고객 친화적인 우리에게 강점이 있지 않을까요?"

-차별화 전략인 셈이네요. 그런 전략을 바탕으로 개발된 바카라사이트의 제품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2008년 설립 이후 상당기간 핵심 중간체(PI) 생산에 집중했어요. 그러다 완제 원료의약품(API) 쪽으로 방향을 틀어 지금은 총 34종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런 API들이 주요 매출을차지하는데 에르도스테인(Erdostein 만성기관지염), 사포그렐레이트(Sarpogrelate 항혈소판제),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 이상지질혈증), 펠루비프로펜(Pelubiprofen 진통제),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항혈소판) 등이 대표 제품들이고 바카라사이트의 연구개발과 미래비전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고프라잔(Tegoprazan 위식도역류), 제미글립틴(Gemigliptin 당뇨), 일라프라졸(Ilaprazole 위궤양) 등 부가가치 높은 개량신약 API도 개발하고 있어요. 빠르면 2026년, 늦어도 2028년에는 순차적으로 상업화될 예정인데 바카라사이트 중기전략의 핵심이라 자부합니다."

-PI에서 API, API도 일반 제네릭에서 개량신약으로 단계를 끌어올리며 회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계십니다.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바카라사이트에 온 이후 조직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중에서도 연구개발본부에 공을 참 많이 들였어요.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일단 개발할 수 있어야 납품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 노력과 방향성 덕분에 다른 원료회사들보다 더 강력한 연구개발조직을 갖추게 됐어요. 보통 원료회사들은 구매부서와 영업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개발팀과 첫 미팅을 시작해요. 제약회사 개발팀이 어떤 일을 할까요? 5년, 10년 앞으로의 먹거리를 고민하거든요.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서 그들의 고민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그 고민을 풀 방법을 찾아 제품 개발을 제안합니다. 강력한 연구개발본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난 3년 고속성장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단계별 매출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까요?

"상장을 하고 나니 이런 말들 조차 사실 조심스러운데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려 볼게요. 현재의 제품 생산량, 매출의 증가 속도, 그리고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제2공장의 생산량 증대효과 등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2028년에는 상장 투자 설명회 때 제시한 5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황성관 대표님도 여러 차례 말씀하셨는데, 2030년까지는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번째 공장을 추진하고 계시나요?

"맞습니다. 현재 공장에서는 최대 2만2500L까지 생산할 수 있는데 가동률이 80%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신규 공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인터뷰하고 있는 이곳, 마도공장 같은 번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제2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이유가 있나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공장을 짓는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새 부지에서 건축바카라사이트 게 훨씬 쉽습니다. 마도공장 유휴부지에 짓게 되면 기존 생산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짓는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요. 어렵지요. 대신 이점이 있어요. 인력 활용이나 공장허가 측면에서 장점이 많아요. 따로 공장을 짓는 경우 생산인력을 많이 신규 채용해야 바카라사이트데 기존 인력과 신규 인력을 적절히 재배치바카라사이트 방식이면 채용인력을 줄일 수 있어요.같이 일하던 사람들이니 이질감도 줄어들잖아요. 그래서 마도공장 내 건축 아이디어를 냈어요. 현재 설계를끝내고 화성시청인허가까지 마쳤어요. 큰 차질이 없으면 내년 안에는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 공장과 제2공장은 각각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인가요?

"제2공장은 배지당 생산 수량을 늘릴 수 있도록좀 크게 설계했어요. 그래서 기존제품 중 연속생산이 가능한 제품들은 제2공장에서 생산을 할 계획입니다. 반면 개량신약 처럼 배지 사이즈가 작아도 부가가치가 높아 효율성이 있는 제품들은 기존 공장을 활용바카라사이트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공장건설에 따른 투자자금은 문제가 없나요?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상장을 하면서 유입된 자금 100억원, 저리 정책자금 100억원 정도가 이미 확보되어 있어요. 그 안에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가동률이 한계에 차서 공장을 증설한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일단 굉장히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말씀드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밟아야 할 단계를 거치는 중이니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가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저희 시가총액이 조금 낮은수준입니다. 우리 회사 가치가 이 정도 밖에 안될까요? 저는 충분히 더 높다고 자신합니다. 앞으로 계속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매출을 올려 충분히 확보한 이익은 황성관 대표님이 추진 중인 신약CDMO 등 미래가치를 확보바카라사이트데 투자될 예정이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황 대표님께서 하시기도 하고 파트너들이 있는 문제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 캐나다 등 업체들과 신약CDMO 협업 프로젝트를 과천 의약·소재 R&D센터를 중심으로 2~3품목 진행하고 있습니다. R&D센터에서 생산 프로세스 바카라사이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우리 마도 공장에서 이어받아 생산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외국 회사들과 업무를 무리 없이 진행해야 하니,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인재들을 스카우트 하는 등 파트별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시아권 수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그건 제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는 고지혈증치료제 바카라사이트로 제품 등록을 끝내고 상업 판매를 하고 있어요. 이 밖에 대만은 올 8월, 일본과 베트남은 내년 2월을 목표로 제품 등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아시아 쪽 수출사업이 진행되면서 제품 생산에 따른 레귤레이션 등 모든 절차를 검증 받고 있는데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받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특히 일본 쪽 등록이 완료되면 황 대표님이 구상하는 미국 진출, FDA 인스펙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년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바카라사이트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코로나 당시 품귀현상을 빚었던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시설 확장 대상자가 됐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타깝게도 국가필수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 바카라사이트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회사가 단 한 곳도 없어요. 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우리는 중국이나 인도에서 수입하지 않은 바카라사이트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생산하는 제조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제 적합성과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상반기 중 DMF(바카라사이트의약품 등록 제도)에 사전 등록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공장 전체를 풀 가동해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생산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다른 회사들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역할입니다."

-의약품 바카라사이트, 생산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거잖아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해결 방법은 무엇입니까.

"결국 정책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도가 20% 밑인데, 코로나 때는 6~7%까지 떨어졌어요. 그래서 정부도 필수의약품 지정을 추가하면서 작년말에는 467개까지 늘렸어요. 우리 바카라사이트도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으로 개발 품목의 20% 정도는 필수의약품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원료약 생산을 안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가격으로 중국, 인도산과 맞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험약가가 점점 떨어지니 싼 원료를 찾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국내 원료기업들이 중국, 인도산 가격에 공급할 수도 없어요. 원료의약품 하겠다고 새롭게 창업하는 기업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 생산 원료를 쓴 제품에 대해 보험약가를 우대해주는 정책이 구체화되면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 질문들에 대해 상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대표님이 만들고 싶은 바카라사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첫째는 우리 직원들이 바카라사이트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일부 직원들을 직접 스카우트하면서 바카라사이트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만들겠다 했거든요. 그 때의 선택이 옳았다, 그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 둘째는 고객들에게도 바카라사이트 제품을 선택해달라고 말해 왔어요. 우리와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신뢰가 되고, 그 신뢰가 또다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회사의 대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