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증가에 따른 슬롯에 긍정적 영향 불구 수익성은 악화
영업익 감소는 '임직원 확대' 때문…작년 3분기 273명→올해 348명
신규 직원 프로젝트 투입되기 전이라 슬롯은 미인식, 비용만 발생

3분기 역대 최대 누적 슬롯을 기록한 드림씨아이에스가 최근 임직원 수를 늘리는 등 외형 성장에 나서고 있다.
23일 드림씨아이에스에 따르면 회사는2000년 4월에 설립된 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CRO) 기업이다. 지난 2015년 리노스에서 홍콩 타이거메드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임상시험 연구를 아웃소싱하는 기관으로 △임상시험 진행 설계부터 컨설팅 △통계 분석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최종 허가업무 등의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드림씨아이에스의 3분기 슬롯은 93억2631만원(누적 243억6482만원)이다. 전년 동기 슬롯인 94억9558만원(누적 234억2635만원)과 유사한 수치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슬롯은 기존 108억9749만원에서 144억3201만원으로 약 32.4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별도)은 작년 3분기 23억9009만원에서 올해 3분기 4억3689만원으로 81.72%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23억1841만원에서 4405만원으로 80.85% 줄었다.
3분기 신규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는 등 슬롯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가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임직원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3분기 273명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348명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CRO 사업 특성상 인건비가 높은 편"이라며 "프로젝트에 투입하기 위해 최근 인력을 많이 늘렸다. 슬롯 구조 자체가 업무의 특성상 수주 잔고에 의한 진행 슬롯을 인식하는 구조로, 직원이 일한 만큼과 보유한 수주 잔고 및 신규 수주 등에 따라 슬롯이 결정된다고 보면 쉽다. 그러나 아직 새로 뽑은 직원들이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전이라 비용만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나와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존 CRO에서 더 나아가 반려동물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온힐과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개발 전략부터 인허가 컨설팅, 임상시험, 판매까지 함께 나서게 될 예정이다.
한편 2020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드림씨아이에스는 인허가 컨설팅 전문기업인 '메디팁'과 비임상 업무 중개·컨설팅 전문기업 '엘씨에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메디팁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또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지투지슬롯', 연골재생용 콜라겐을 개발하는 '유슬롯시스'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