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 발송 공문서 '하반기 온라인바카라 예정' 공식화
'제2의 프로로폴' 지적에 규제 정책 잰걸음 걷나

근래여러해 국정감사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전신마취제 온라인바카라가 올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식약처가 지난해 말수사를 요청한데 이어 최근업계 안에서영업과정에서 문제 소지를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사와 관계된 각 회사에게 공문을 보내 오는 4월 이후 처방되는 자사 온라인바카라 제제의 판촉영업업체(CSO)의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문에는영업 중단 사유로'온라인바카라' 성분 제제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비브라운코리아가 허가권을 가진 제품이 유일하며, 판매는 한올바이오파마가 맡고 있다.
해당 내용대로라면 온라인바카라 성분이 오는 하반기부터일반적인 전문의약품에서 분류 변경이 이뤄진다는 뜻인데, 이같은 내용은 여타 유통업체들에서 올해 초부터 들려왔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의약품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여러 회사들로부터 의약품의 분류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마약류 관련 내용이라는 것은 들었지만 실제 온라인바카라일 것이라는 내용까지 전달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바카라는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여러 해동안 국회를 비롯해 약업계 안팎에서오남용 문제가 불거져 나온 대표적의약품 중 하나다.
온라인바카라는 전신마취시 쓰이는 약물로프로포폴과 유사하게 짧은 시간 작용하면서 업계 안팎에서프로포폴주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소지 등에서문제가 없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9년 당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2020년 등 수 차례에 걸쳐 해당 제제의 관리 감독 소홀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한동안 이와 관련한 문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흘러왔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온라인바카라의 마약류 지정 필요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당시 서 의원은 2023년 기준 사용량이 2019년 대비 44%나 증가했다는 점과 이들 제제가 비급여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제기하며 마약류 온라인바카라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남 의원 역시 해당 제제를 SNS 등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며 관리부실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역시 향후 마약류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열린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에서렘보렉산트(국내 허가제품 없음) 온라인바카라를 마약류로 지정하는 안건이 논의됐고마약류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올해 식약당국이 마약 오남용 문제에 더욱 관심을 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실제 대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내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온라인바카라의 마약류 지정이 언제 시행될 지 관심이 모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