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인데 TV 광고 없는 까닭...업계 "효과 떨어져 트렌드 변했다"

가상 바카라업계 '빅네임 마케팅'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가상 바카라사들이 유명인을 내세운 TV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유튜브, 약국 진열대 등 다양한 방식 홍보 매체에 주력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승우 선수의 코오롱가상 바카라 광고 모습. 사진= 공식 인스타그램
이승우 선수의 코오롱가상 바카라 광고 모습. 사진= 공식 인스타그램

11일 코오롱가상 바카라이 스포츠뉴트리션 브랜드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축구선수 이승우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코오롱가상 바카라은 이날 "이승우는 국내 정상급 실력과 탁월한 테크닉을 갖춘 선수로, 스포츠뉴트리션 제품 모델로서 최적의 적합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단순한축구 선수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약관의 나이에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했다. 그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도 16강, 4강, 결승까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슈퍼 스타다.

스포츠뉴트리션이 건강식품이란 점을 고려하면, 코오롱가상 바카라이 이승우의 활력 넘치는 이미지와 대중적 인지도를 토대로 모델로 발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코오롱가상 바카라이 발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숨은 이면'이 보인다. 자료 어디에서도 'TV 광고 모델'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유명 스포츠 스타인데도 TV 광고 촬영 계약을 맺거나 진행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코오롱가상 바카라 관계자도 17일 "TV 광고 촬영 계획은 없다"며 "이승우 선수가 제품을 들거나 섭취하는 이미지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코오롱가상 바카라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란 셔츠를 반팔 셔츠를 입은 이승우가 제품을 손으로 들거나 섭취하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코오롱가상 바카라 관계자는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은 강한 파워를 쓰는 운동을 수행한 후에 급격히 체력 저하가 일어날 때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건강식품"이라며 "제품의 특성상 젊은층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TV 보다는 SNS를 활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오롱가상 바카라은 작년 2월 입안염층 치료제 '아프니벤큐'와 '오프모겐큐'의 광고모델로 개그콘서트 멤버인 신윤승, 조수연, 강주원을 선정했는데, 여기서도 TV 광고 모델 계약을 하지 않았다.

개그맨 신동엽이 오랫동안 아프니벤큐의 TV 광고 모델을 해왔던 모습을 벗어난 것이다. 빅네임과 TV 광고를 과감하게 포기한 사례다.

그렇다면 가상 바카라사들의 빅네임 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지상파 광고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와 무관치 않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작년 4월 공개한 지상파·유료 방송 등 361개 방송사업자 2023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방송 광고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5847억원(19.0%) 감소한 2조4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의 방송 광고 매출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상파 시청자들이 유튜브 또는 OTT(Over-the-top) 서비스로 이탈하면서 지상파 광고 필요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중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은 0%에 수렴할 정도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가상 바카라사 PM은 "유명인사의 얼굴이 TV에 등장하려면 상당히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목소리만 나와도 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 있다"며 "억대 비용으로 6개월과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하는데 스타가 광고비를 높게 부르면 굉장히 난감하다. 가상 바카라사 입장에서는 그럴 때마다 계약 연장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데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델이 등장한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제품 패키지에 입히는 방법은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면 회수하기도 쉽다. TV 광고만 고집하면 광고비는 광고비대로 지출하고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이전처럼 빅네임을 활용해 공격적인 TV 마케팅을 벌이는 흐름이 사라지고 있는이유"라고 덧붙였다.

유한양행 역시'안티푸라민'이 손흥민이란 빅네임 모델을 쓰면서도 TV 광고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안티푸라민 쿨과 더블파워
안티푸라민 쿨과 더블파워

유한양행은 2019년 손흥민과 계약을 맺은 이후 '손흥민 파스'인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선보였다. 그러나 2019년 초반 TV 광고를 한 차례진행한 이후로 수년째 후속 광고를 선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국 약 1만4000개 약국 중 7000곳에 안티푸라민 진열대를 제공하고 약국에 들어오는 손님을 대상으로 수시로 손흥민 파스를 노출했다. 결국 안티푸라민은 진열대와 패키지 마케팅으로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네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빅네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며 "노인층이 중요한 제품이라면 여전히 TV 광고가 중요할 수 있지만 노년층마저도 SNS와 유튜브를 즐겨보는 세상이다. 이제 TV 광고는 결코 필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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