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결과 도출되지 않은 상황…통합 반대를 전제로 낸 의견 주장
온라인 슬롯는 최근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행한 자사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와 관련해 "KCGS 자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도 부합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 찬성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21일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슬롯는 "아직 가처분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객관적 사실 관계도 무시한 채 한미그룹과OCI그룹 간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을 전제로 낸 의견이라는점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슬롯 측에 따르면 회사가 지적한 보고서의 문제는 크게 △불공정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KCG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후보에 대한 찬성 △통합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상상과 추정에 바탕한 불인정 등이다.
먼저 온라인 슬롯는 불공정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대해 'KCGS는 사측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온라인 슬롯 임직원으로 한정'했고, 이에 따라 온라인 슬롯는 당사 소속 임원과 IR 담당자만으로 KCGS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단일화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주제안자 측에서는 주주제안자와 무관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IR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바이오팜ㆍ코리포항 대표, 코리그룹 법무담당 임원이 임종윤 사장과 함께 KCGS와 접촉했다. KCGS측은 이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그들은 임종윤 사장의 위임장을 지참해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임종윤 사장 본인도 함께 커뮤니케이션에 참석하면서 KCGS의 해명은 무색해졌다고 온라인 슬롯 측은 전했다.
KCG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후보에 대한 찬성과 관련, 온라인 슬롯는 "KCGS의 이사 후보 결격 사유 가이드라인에는 '직전 임기 동안 이사회 참석률이 75% 미만인 경우', '주주가 고려해야 할 주요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감춘 경우' 등이 명시돼 있다"면서 "임종윤 후보자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사내이사로 등기된 한미약품의 이사회 참석률은 2023년 기준 12.5%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합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상상과 추정에 바탕한 불인정과 관련해서는 "통합에 대한 시각이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KCGS의 분석은 현재 발생 중인 상황과 미래에 발생될 수도 있는 상황을 구분하지 않고, 막연한 가능성을 현재 시점으로 끌어와 통합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성급히 내렸다고 본다"고 온라인 슬롯 측은 덧붙였다.
온라인 슬롯 관계자는 "독립된 자문사의 의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는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양측이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한쪽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다른 한쪽의 주장만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는 KCGS의 분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심지어 주주제안 측은 근거도 없이 '온라인 슬롯 시총 2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허한 주장도 하고 있다"면서 "한미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표 대결을 앞두고 있으므로, 의결권 자문사들도 형평성 있는 객관적인 의견을 표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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