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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메이저 바카라, '인간'이 있고 나서 '사업'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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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경직된 바이오투자시장, 해외자본으로 마사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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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우리는 왜 신약을 메이저 바카라(끝)
왜, 신약을 메이저 바카라?
<한국 신약메이저 바카라을 어찌할 것인가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종종 주변에 이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돌아보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어떻게'를 논하는 데 그칠 뿐, '왜'를 묻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취재의 목표는 '한국에 맞는 신약메이저 바카라 전략을 어떻게 취할 것인가?'에 답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약메이저 바카라을 수많은 사업의 하나로 보자면, 사실 신약을 메이저 바카라할 이유는 딱히 없는 듯합니다. 거기 드는 돈이라면, 거기 드는 시간이라면, 차라리 다른 사업을 벌이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수백, 수천억원과 10년 넘는 세월을 썼는데 성공 확률은 한 자릿수인 사업을 대체 왜 하느냐는 겁니다. 한국에서 벌일 수 있는 사업으로써 신약메이저 바카라은 '미친 짓'에 가깝습니다.
'한국 신약메이저 바카라은 미친 짓인가?'라는 질문은 기자의 머릿속을 오랜 시간 지배했습니다. '한국의 과학 수준으론 절대로 글로벌 신약이 안 나온다', '교육 몇 개나 기사 몇 개로는 아무것도 못 바꾼다'는 일부 피드백도 고심에 일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광기라면, 우리는 왜 이토록 애를 쓰고 있는 걸까요? 이런 인터뷰 시리즈도 하나마나 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취미삼아 메이저 바카라기를 탐구 중인 '로프레사(RHOPRESSA)'라는 약물이 있습니다. 지금은 세상을 뜬 데이비드 L. 엡스타인 박사(David L. Epstein, M.D, Ph.D)가 메이저 바카라한 녹내장 약입니다. 기존 치료제인 프로스타글란딘이나 베타차단제와 달리, 녹내장의 병소를 직접 건드리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로프레사 메이저 바카라기를 추적하고자 엡스타인 박사의 논문들을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이들 하나하나는 가설과 증명의 반복이나, 서른 편 정도를 읽을 때쯤이면 어떤 감정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과학자의 집요함 정도로만 느껴지지만, 조금 뻔하다 느껴질 때쯤그가 썼던 1987년의 사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안의 구절을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의학의 기본은 병에 걸린 조직과 이상현상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상적인 치료의 목표는 근본적인 결함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우리 의사들은 녹내장 치료에 있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가?
…우리는 질병의 근본적 원인에 작용하는 인슐린과 같은 약물을 메이저 바카라해야 한다…(인슐린의 발견 전에는) 수많은 동료 의사들이 현재 쓰이는 치료법이 충분히 쓸만하니, (인슐린 연구를 위해) 췌장 추출물을 분리시키는 시도 같은 것은 쓸데없는 공상에 불과하다 말했다. 그들이 말했던 충분히 쓸만한 치료법은극단적인 식이요법으로 환자를 기아에 가까운 상태로 몰아넣는 것이었다.
출처: Epstein, D. L. (1987). Open angle glaucoma: why not a cure?. Archives of Ophthalmology, 105(9), 1187-1188.
그의 사설 안에는 로프레사의 메이저 바카라 동기가 절절히 밝혀져 있습니다. 녹내장의 병인을 직접 탐구해야 한다는 학자로서목표의식, 임상의로서자기반성, 녹내장 정복에 대한 집요함이 합쳐져 환자를 향한 측은지심이란 동기를 이룹니다. 이러한 입체적인 감정들은 신약메이저 바카라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어땠는지 돌아보게 하며 잔잔한 동요를 일으킵니다.
신약을 메이저 바카라하는 입장에선 사실 인간을, 환자를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제약사와 바이오텍에서 일하는 신약메이저 바카라진으로선 약이 환자에 도달하여 아픔을 치료한다는 느낌이 온전히 오지 않습니다. 환자의 병세는 숫자와 그래프로 보고서에 적혀서, 사업성 보고서와 엑셀 차트의 생기 없는 데이터로 끝나기 마련입니다.
이 과정의 어떤 도덕적 결함 혹은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마땅히 필요한 과정이나, 거기엔 인간에 대한 사고가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배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환자로부터 먼 곳에 위치한 이해관계자일수록 더 심하고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렇다 보니 기자도 인간을 망각하고 신약개발을 취재하는 우를 자주 범했습니다. 이 신약이 목표하는 시장은 얼마나 큰지, 돈은 얼마나 벌 수 있을지, 라이선싱은 어떻게 할 것인지 줄기차게 물어왔습니다. 신약개발을 사업으로만 바라보는 사고 속에서 '왜 신약을 메이저 바카라?'와 '한국 신약개발은 미친 짓인가?'를 고민했던 겁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 봅니다. 신약메이저 바카라은 상품을 만들어 이윤을 남기는 사업이기 이전에 인간의 생존을 위한 노력입니다. 인터뷰 시리즈 마지막 편에서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신약메이저 바카라의 본질은 인류 생존과 이윤 창출의 밸런스'라고 했었죠. 여기서 한 발 나아가자면, 신약메이저 바카라의 본질은 오로지 인간의 생존일 뿐, 이윤 창출은 거기 동원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시리즈 전반에 걸쳐 소개됐던 메이저 바카라전략 모두가 그렇습니다. TPP부터 비임상까지 거꾸로 메이저 바카라전략 짜기, First in Class 보다 Best in Class를 먼저 시도하기, 한국 투자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기 등은 '인간의 생존'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입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인간의 생존'이란 신약메이저 바카라의 본질적 목적이 잊혀졌을 때, 방법론으로 끝나야 하는 이윤창출이나 투자유치가 그 자리를 대체합니다. 혹은 방법론 자체에 방향성이 없어지면서, 경쟁력 없는 메이저 바카라전략을 짜게 됩니다.
그러니 신약메이저 바카라에 엮여있는 우리 모두는 '왜?'가 '어떻게?'에 선행함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더 좋은 약이 환자에게 가서 한 인간의 생존을 돕도록, 임상 전략을 짜고, 인재를 유치하고, 투자를 받고, 상장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며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신약메이저 바카라은 사업으로만 볼 수 없는 영역이며, 또 그렇기에 신약메이저 바카라은 '광기'가 아닌 '해야만 하는 일'이란 당위성을 부여받습니다.
<한국 신약메이저 바카라을 어찌할 것인가 시리즈는 여기서 마칩니다. 신약메이저 바카라의 '왜'와 '어떻게'에 답하고자 쓰인 지난 이야기들이 어느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나마 되었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인간 생존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로써 신약을 메이저 바카라하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의 낭만이, 언젠가 현실로 이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