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약품, '옵디보' 다음 주자 찾는 중…계열 내 최초 신약 집중해서 사들여
리가켐, 파트너링 적극 진행해 L1CAM 항체 발굴…전임상서 2025년 슬롯사이트 기술이전

2025년 슬롯사이트

리가켐2025년 슬롯사이트사이언스(이하 리가켐)는 10일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과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 건은 비임상 단계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ㆍADC)인 '2025년 슬롯사이트'이며, 한 건은 자사 ADC 플랫폼인 'ConjuAll'이다. 2025년 슬롯사이트 계약은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7억달러(약 9435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ConjuAll과 관련한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작년 12월에 17억달러(약 2조2400억원)규모로 얀센 2025년 슬롯사이트텍(Janssen Biotech) 향 'LCB8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맺어진 오노약품 향 기술이전 계약은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이로써 리가켐은 총 14건,ADC 분야로 한정했을 때 11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2025년 슬롯사이트 기술이전은 ①비임상 단계에서 일찍 이뤄졌다는 점 ②오노약품공업의 첫 ADC 파이프라인을 창출하기 위해 체결됐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어떻게 이런 계약이이뤄졌을까? <히트뉴스의 해설과 함께 알아본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는 2025년 슬롯사이트 기술이전

2025년 슬롯사이트은 ADC 신약이다. ①암세포에 달라붙는 자석 역할을 하는 항체 ②암세포를 죽이는 폭탄 역할을 하는 톡신(Toxinㆍ페이로드 Payload) ③항체와 톡신을 연결하는 링커(Linker)로 구성돼 있다.

ADC의 구조 / 그래픽=박성수 기자
ADC의 구조 / 그래픽=박성수 기자

2025년 슬롯사이트을 구성하는 위 3개 요소 중 항체 파트는 L1CAM(CD171)이라는 단백질을 인식한다. 이 단백질은 정상적인 세포에 비해 난소암, 유방암, 흑색종, 위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암세포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이런 특징 덕에 2025년 슬롯사이트은 정상 세포를 피해 다양한 암세포에 가서 달라붙은 뒤 약효를 낼 수 있다.

L1CAM이 항암신약의 타깃으로 부상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첫 발견은 1984년에 이뤄졌지만, 현재 L1CAM을 타깃으로 개발되는 신약은 손에 꼽는다. 대중에 공개된 정보만으로 추리자면 에이피트2025년 슬롯사이트의 항체 신약 'APB-A001'ㆍ이중항체 신약 'APB-B001~007'ㆍADC 신약 'APB-H101', 카텍셀의 CAR-T 신약 'CX804', 시스파마(CIS Pharma)의 ADC 신약 'CBO-001'이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동향으로 봤을 때, 2025년 슬롯사이트은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L1CAM 타깃 ADC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술했듯 카텍셀의 파이프라인은 ADC 계열이 아닌 CAR-T 계열인데다, L1CAM 타깃 ADC로써 개발 영역이 겹치는 파이프라인은 시스파마의 CBO-001과 에이피트바이오의 APB-H101 뿐이다. 또 이들은 2025년 슬롯사이트과 마찬가지로 발굴(Discovery)~전임상 초기 단계에 있다.

L1CAM의 암 유발 신호전달 경로 / 출처=Raveh, S., Gavert, N., & Ben-Ze’ev, A. (2009). L1 cell adhesion molecule (L1CAM) in invasive tumors. Cancer letters, 282(2), 137-145.
L1CAM의 암 유발 신호전달 경로 / 출처=Raveh, S., Gavert, N., & Ben-Ze’ev, A. (2009). L1 cell adhesion molecule (L1CAM) in invasive tumors. Cancer letters, 282(2), 137-145.

L1CAM을 타깃하는 신약의 경쟁자 풀(Pool)이 널널하다는 점, 그 중에서도 ADC 계열은 거의 없다는 점, 그래서 2025년 슬롯사이트이 계열 내 최초 신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오노약품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노약품은 신약 기술도입에 있어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High risk-high return)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 개최된 2025년 슬롯사이트 인터내셔널(BIO International 2024ㆍBIO USA)에서 <히트뉴스가 오노약품의 사업개발(BD)팀을 만나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오노약품은 계열 내 최초 혹은 이른 개발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주로 확보하려 한다. 이런 전략은 최근 4년간 이뤄진 기술도입 계약들에서도 확인되는 부분이다.

오노약품은 2020년 코디아 테라퓨틱스(Chordia Therapeutics)로부터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CTX-177'을 사들였다. 2021년에는 리본 테라퓨틱스(Ribon Therapeutics)의 임상 1상 단계 후보물질 'RBN-2397'을, 2022년에는 이퀼리엄(Equillium)의 임상 3상 단계 후보물질 '이톨리주맙(Itolizumab)'을 확보했다. 이듬해에는 넥스아이의 전임상 단계 물질 'NXI-101'을 품에 들였다.

이들 4개 파이프라인의 공통점은 계열 내 최초 후보물질이라는 것이다. 만약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첫 주자로서 시장 선점효과를 누려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단 계열 내 최초 후보물질은 타 사들이 개척해두지 않은 분야를 탐구하는 것이라, 그만큼 실패 리스크는 높아진다.

옵디보의 제품 로고 / 사진=옵디보 공식 웹사이트
옵디보의 제품 로고 / 사진=옵디보 공식 웹사이트

오노약품이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주력 매출원인 '옵디보(OPDIVO)'의 대체재를 찾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사업보고서 기준, 옵디보는 1455억엔(약 1조3000억원)을 벌어들이면서 회사 총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달리 말하자면, 해당 매출이 꺾일 경우 오노약품의 사세가 위태로워진다. 옵디보의 유럽 내 특허연한이 2026년, 미국 내 특허연한이 2028년임을 감안하면 오노약품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리가켐의 2025년 슬롯사이트이 오노약품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계열 내 최초 물질이어서만이 아니다. 2025년 슬롯사이트은 매우 이른 개발단계에 있다. 통상적으로 신약 후보물질은 발굴(Discovery)-세포 내 독성ㆍ효력실험-동물 내 독성ㆍ효력실험-임상시험 진입용 GLP 동물 독성실험을 거쳐 임상에 진입한다. 2025년 슬롯사이트은 여기서 GLP 동물 독성실험을 진행하기도 전에 기술이전됐다.

기술이전 계약에서 구입자가 현금으로 일시 지불해야 하는 계약금(업프론트 Upfront 혹은 선급금)의 규모는 후보물질의 계발단계가 이를수록 적다. 오노약품의 현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매우 이른 단계의 계열 내 최초 신약을 사들여 계약금을 줄이고, 당장의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올해 3월 기준 오노약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661억엔(약 1조5000억원으로)으로, 화이자(Pfizer)의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 애브비(Abbvie)의 87억달러(약 11조7000억원),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리가켐은 2025년 슬롯사이트 기술이전 계약의 계약금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는 개발단계가 이른 탓에 상대적으로 적어보일 수 있는 계약금을 의식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단 적은 계약금은 물질의 가치가 떨어져서가 아닌, 물질의 개발단계가 매우 일러서임을 숙지해야, 곡해 없이 이번 계약을 해석할 수 있다.

데이터로 보는 2025년 슬롯사이트 기술이전

회사 측에 따르면, 오노약품과 체결된 이번 계약은 현재 규모에서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오노약품이 2025년 슬롯사이트에 쓰이는 톡신을 바꾸길 희망할 경우, 새 톡신이 달린 2025년 슬롯사이트은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취급돼 추가 계약이 가능해진다.

2025년 슬롯사이트에서 암세포를 폭격하는 역할을 맡는 톡신 파트에 어떤 물질을 쓸지는 아직 100% 확정되지 않은 듯하다. 다만 대중에 공개된 데이터를 통해 볼 때, 오노약품이 먼저 개발을 시도해볼 톡신은 MMAE(Monomethyl auristatin E)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데이터는 작년 4월에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ㆍAACR)에서 발표된 2025년 슬롯사이트의 전임상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가켐은 2025년 슬롯사이트에 MMAE와 dPBD(dimethyl pyrrolobenzodiazepine)라는 톡신을 번갈아 붙여가며 효력과 독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신약 후보물질에 2개 버전이 있을 때, 둘을 비교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약물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를 확인하는 것이다.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최대 투여용량(Maximum tolerated doseㆍMTD)을 약효가 나타나는 최소 투여용량(Minimum efficacious doseㆍMED)으로 나눈 수치가 약물 치료지수다. 즉 MTD는 클수록 좋고, MED는 낮을수록 좋으니, 약물 치료지수는 그 값이 클수록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약물임을 나타낸다.

리가켐이 확인한 바로는 dPBD가 달린 2025년 슬롯사이트은 MMAE가 달린 버전에 비해 낮은 MED를 보였다. 즉 같은 효력을 내는 데 더 적은 용량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MTD는 훨씬 낮았는데, 같은 독성을 나타내는 데 더 적은 용량이 들었다는 의미다.

2025년 슬롯사이트에 MMAE가 달린 버전('MMAE-ADC')과 dPBD가 달린 버전('dPBD-ADC')의 치료지수 / 표=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2023 AACR 포스터
2025년 슬롯사이트에 MMAE가 달린 버전('MMAE-ADC')과 dPBD가 달린 버전('dPBD-ADC')의 치료지수 / 표=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2023 AACR 포스터

이를 치료지수로 환산했을 때, MMAE가 달린 2025년 슬롯사이트은 약물 치료지수 10을, dPBD가 달린 2025년 슬롯사이트은 약물 치료지수 3.33을 나타냈다. 투약의 위험성과 효용성을 함께 고려했을 때, MMAE가 달린 2025년 슬롯사이트이 더 좋은 약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만 이런 경향은 암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절대적이지는 않다.

포스터에 따르면 리가켐은 5개 암종에서 동물 효력실험을 진행해 2025년 슬롯사이트을 검증했다. 실제 환자의 암세포 조직을 떼다가 마우스에 이식한 후, 2025년 슬롯사이트을 투여해 암조직의 크기가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런 동물모델을 PDX(Patient-derived xenograftㆍ환자 유래 암조직 이식)라 한다.

2025년 슬롯사이트의 PDX 마우스 효력실험 결과.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방암, 흑생종,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난소암, 대장암 모델. / 그래픽=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2023 AACR 포스터
2025년 슬롯사이트의 PDX 마우스 효력실험 결과.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방암, 흑생종,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난소암, 대장암 모델. / 그래픽=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2023 AACR 포스터

그 결과로 2025년 슬롯사이트은 난소암, 유방암, 흑색종, 대장암, 비소세포폐암에서 모두 효능을 보였다. 그래프 상에서 검은 선으로 표현된 것은 2025년 슬롯사이트 투여 없이 방치된 PDX 마우스의 종양 크기 변화를, 기타 색상의 선들로 표현된 것은 용량 별ㆍ톡신 별(MMAE 혹은 dPBD) 2025년 슬롯사이트이 투여된 PDX 마우스의 종양 크기 변화를 나타낸다. 기타 색상의 선들이 대부분 검은 선 아래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2025년 슬롯사이트을 투여받은 대부분의 PDX 마우스들은 종양 성장이 억제됐다.

다만 해당 데이터는 오노약품이 기술 도입을 결심하는 데 있어 필요한 데이터였을 것이나, 충분한 데이터였는지는 알기 어렵다. 데이터가 발표된 작년 4월로부터 새로이 진행된 연구들이 있었을 것이며, 그런 연구 결과도 이번 기술이전에 일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슬롯사이트 기술이전 계약이 우리에게 남기는 고민거리

한국 신약개발 2025년 슬롯사이트텍은 현재로선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매출을 내야 한다. 미국ㆍ유럽에 비해 작은 투자시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유치하더라도 자금의 소진이 빠르다. 즉 대부분의 한국 2025년 슬롯사이트텍에 있어 현실적인 기술이전 전략은 '큰 자본이 투입되는 임상에 진입하기 전에 계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전략을 구사하려면 후보물질의 목표 프로필을 계열 내 최초로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계열 내 최고 물질을 개발하게 될 경우, 이미 시판 중인 선두 약품 대비 우월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곧 최소 임상 2상까지 진입해 인간 내에서 비교 데이터를 내보여야 함을 의미한다. 임상 1~2상을 합쳐 최소 200억원가량이 소진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 2025년 슬롯사이트텍의 체급으로는 구사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계열 내 최초 신약의 경우, 구매자인 빅파마들은 이른 개발단계에서 계약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사노피(Sanofi) 향 'ABL301' 기술이전, 넥스아이의 오노약품 향 'NXI-101' 기술이전, 지놈앤컴퍼니의 드비오팜(Debiopharm) 향 'GENA-111' 기술이전, 오름테라퓨틱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향 'ORM-6151' 기술양도 계약이 그 예시다. 이들은 모두 계열 내 최초 후보물질이며, 임상 진입 전에 계약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리가켐의 이번 2025년 슬롯사이트 기술이전 계약도 마찬가지다.

물론 허들은 있다. 계열 내 최초 신약의 필수 요건인 신규 타깃 발굴 역량이 전제돼야 한다. 리가켐의 경우 신규 타깃을 처음부터 발굴하고 연구하는 대신, L1CAM 타깃 항체를 엘세라(Elthera)로부터 들여와 2025년 슬롯사이트을 만드는 것을 택했다. 이는 적극적인 파트너링 활동과 연구개발 트렌드 분석으로써 달성 가능한 결과였다. 한국의 여타 바이오텍도 벤치마킹 가능한 전략이라 사료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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