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이 왜 거기서 나와? | 도네페질+슬롯 머신 게임 복합제 7형제 프리뷰

최근 5년간 오리지널 품목 연이은 약화, 제네릭 합쳐 기회 노려
'복약 편의성' 높지만 처방 대상은 한계, 약가 이점 등 다소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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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하는 약은 나름이유가 있다.그러니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하지만 회사보도자료 몇 줄로 이야기를 하기는 명쾌하지 않다.이 약이 나온 이유를 속속들이 파헤치면 앞으로 약제의 시장 흐름과 영업 전략을 추론할 수 있지 않을까?그래서<이 약이 왜 거기서 나와코너를 신설했다.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는데'오리지널'은약세

3월1일 급여 출시된알츠하이머 치료제'도네페질 10mg+슬롯 머신 게임 20mg' 복합제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제제다. ①고려제약뉴로셉트듀오정②부광약품아리플러스정③영진약품의 디멘듀오정④일동제약메만셉트정⑤한국휴텍스제약알쯔콤프정⑥환인제약도멘시아정⑦현대약품디엠듀오정등 7개 제제다.이들 제제는 모두 현대약품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재 국내 치매치료제 처방 시장은 두 갈래다.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NMDA 수용체 길항제다. 물론 콜린알포세레이트 등이 약제로 작용하지만 실제 치매라는 증상이 아닌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이라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알츠하이머에서두 제제가 사실상 처방의 '근본'(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것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인 셈이다.

이 중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으로 나뉜다. 그리고 NMDA 수용체 길항제의 대표격인 슬롯 머신 게임이다. 이번에 나온 복합제는 두 갈래 중 대표격인 두 제품을 합친 제품들이다. 이를 시장 흐름으로 나눠보기 위해먼저 도네페질을 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원톱이라 불리는 슬롯 머신 게임(오리지널 제품명 아리셉트) 제제의 유통액 추이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4년 기준 해당 제제의 전체 유통액은 2053억원에 육박한다. 조사기간 5년간 1626억원에서 시작하면 매년 4.8%씩이니 5년간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함께 봐야 할 것은 유통수량이다. 같은 기간 1억3135만개 정도로 연평균 성장률이 5.1% 수준이라는 점을 볼 필요가 있다. 해당 조사결과 기준으로 0.3%는 작지 않은 수치인데 이는 2021년 치매치료제 시장 중 슬롯 머신 게임 83개 품목의 약가 인하가 있었던 시기다. 결론적으로 사용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도표=이우진 수석기자
도표=이우진 수석기자

여기에 하나를 더 하면 바로 오리지널 품목이 상대적으로 시장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에자이의 아리셉트 제품군 전체의 유통액은 2024년 795억원 상당인데 2020년 764억원과 비교하면 연평균 0.8% 수준으로 전체 제네릭의 8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유통물량 역시 같은 기간 4385만개 선으로 5년전 4125만개 대비 약 1.2%밖에 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기존 전체 품목의 47%에서 38.8%까지 내려왔다.

국내 제네릭이 오리지널에 없던 함량의 품목을 비롯해 공격적 전략을 선보인 점 등의 영향이 제네릭의 판을 더욱 키웠고 제네릭 역시 '기가 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표=이우진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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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복합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슬롯 머신 게임의 성장세 그리고 진료지침과 관련이 깊다. 앞서 도네페질이 연평균 약 4.8%씩 성장하며 유통규모를 키워온 것보다 슬롯 머신 게임의 흐름이 더욱 가파른 이유에서다. 실제 슬롯 머신 게임의 2024년 유통액은 491억원 상당으로 2020년 대비 294억원에서 매년 10.8%씩 늘었다.

최근 수년간 병용요법이 쓰이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봐도 슬롯 머신 게임이라는 매출 자체의 성장세가 도네페질을 넘어선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유통물량과갭도 연평균 0.1% 수준에 불과하다. 성장세는 높고 약가는 상대적으로 도네페질 대비 적게 깎여왔던 점이 반영되면서 두 개를 합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게다가 슬롯 머신 게임 제제 역시 상대적으로 오리지널이 제네릭 대비 점유율 면에서 성장이 둔화된 품목이다. 오리지널인 한국룬드벡의 '에빅사' 제품군은 2024년 174억원 상당의 유통액을 기록했다. 2020년 135억원 대비 약 40억원 오르면서 491억원이 넘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2020년 46%와 비교하면 10% 이상 내려 앉았다.

제네릭의 맹공과 오리지널의 주춤함 속에서 주요 제제를 묶으면서 제네릭 경쟁은 물론 오리지널과의 판세에서도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표=이우진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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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2025년 2월 발간된 '치매 임상 진료 지침 : 인지기능개선제 권고안'은 이들의 출시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됐다. 실제 해당 지침 내 소개된 연구에서는아세틸콜린에스터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 수용체대항제 병용 그룹에서는 콜린에스터분해효소 억제제를 복용 중인 중등도에서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위약대비 NMDA 수용체대항체 28mg 투약군이 24주째에 SIB점수와 CIBIC-Plus 점수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안전성에서 이상사례로 인한 연구중단 사례가 NMDA 수용체대항제 그룹과 위약그룹이 각각 9.9%와 6.3%였지만 내약성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병용에 따른 효과성이 있다는 구절을 표기하면서 사실상 이들의 제품 영업이 향후 어느 정도 순풍을 단 모양새다.

이 밖에 연구에서도슬롯 머신 게임+슬롯 머신 게임 병용 요법이 단독 요법보다 인지 기능 일상생활 수행 능력 유지에 효과적인 동시에 환자의 주요 증상인공격성, 초조함, 환각, 망상 등의 행동 심리 증상(BPSD)문제에서 슬롯 머신 게임 추가 병용시 감소 가능성, 용법 간략화와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감소 등이 장점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증증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내용 등을 찾을 있기도 하다.

시장좋고, 매력도 있지만 '킬링 포인트'어디 둘지는과제

다만 이들 제제는 매출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넘어서야 할 과제가 있다. 병용요법이 주는 매력은 많지만 '킬링 포인트'가 무엇이 되느냐의 질문이다.먼저 이번제제의용량은 도네페질 10mg와 슬롯 머신 게임 20mg이다.

슬롯 머신 게임의 경우 23mg 용량이 있지만 10mg 제품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한다. 실제 아이큐비아 기준으로도 원외 기준 오리지널 제품만의 유통액은 2024년 10mg 두 제품의 182억원에 비해 적은 42억원 수준이다. 병원 유통에서도 10mg는 33억원, 23mg는 4억원에 불과해 10mg의 성공 가능성은 낮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유통액은 96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슬롯 머신 게임이다. 현재 오리지널 제품을 제외하고 2024년 기준 1억원 이상유통액을 기록한 곳은 현대약품디만틴 뿐이다. 2024년부터 유통액이 잡혔다는 점, 상대적으로 처방 진입이 어려운 CNS 계열의 약물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여기에 룬드벡의 오리지널 에빅사 제품군의 20mg 함량이 원외 및 원내 유통을 모두 합쳐도 40억원 남짓에 불과한 만큼 전체적인 시장규모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10mg 제제의 경우 앞서 나온 에빅사가 원내원외를 포함해 유통액이 약 132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1억원 이상을 넘는 제품도 대다수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복합제의 적응증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도네페질과 슬롯 머신 게임 병용요법 대체'다. 물론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산술적으로만 보면 현 상황에서는 진입한 4개사가 슬롯 머신 게임 20mg 제제 복용자의 전체를 복합제로 전환시킨다고 해도 앞서 나온 파이 안에서 처방을 유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실상 업체들 입장에서는 자사가 가지고 있는 도네페질 매출에 어떻게 슬롯 머신 게임 처방을 유도할 것이냐의 전략으로 귀결되는 상황이다. 진료지침을 가지고 병용요법을 유도해야 하는 셈이기도 하다. 물론 이 경우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가 유도가 가능하다. 실제 복합제의 가격은 약 3900원에 조금 못미친다. 오리지널 제품 두 제품을 합친 가격(4066원)보다170~180원가량저렴하지만 절대적처방 변경 요인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나오는 설득 소구점이복약 순응도 문제다. 실제 치매치료 중 가장 난항을 겪는 일이 복약 순응도라는 점에서 두 알을 먹을 이를 한 알로 유도하는 것, 그리고 진료지침에서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기반으로 영업에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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