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 등과 함께 업무방해"
대주주 "이사회 의결 의무 사항, 절차도 무시"

메이저 바카라약품 사옥
메이저 바카라약품 사옥

28일 이사회 선임의 건 등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메이저 바카라가 회사 대주주 3인 연합이 결국 이들을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허위사실을 퍼트려 업무방해를 했다는 것인데 3인연합 측은 중요 소송의 제기라는 이사회 결의 사안을 절차적으로 무시했다고 맞서고 있다.

메이저 바카라는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등 3자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메이저 바카라 측은 3자연합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와 공모해 회사 로고를 도용함은 물론 거짓된 정보로 주주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종용하는 사례들이 속속 확인돼 부득이 형사고발을 진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제보 내용에는 '국민연금도 3자연합으로 돌아섰다', '유상증자 한다' 등 거짓 정보, 결정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주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메이저 바카라 측은 "최근 3자연합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불법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 법률검토에 착수했었다"며 "표 대결을 벌이게 된 3자연합측 대리업체들이 활동을 개시함과 동시에 메이저 바카라 회사로고 등을 무단으로 명함 등에 사용케 한 것이 다수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의결권 대리업체가 주주들을 방문하며 제공한 인쇄물과 명함(사진)에 자사 로고가 버젓이 인쇄됐고 확인된 대면 및 유선통화 내용에 는메이저 바카라 경영진에 대한 명예훼손성 비방은 물론 거짓정보를 주주들이 믿도록 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 정부기관까지 인용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이들의 고발에 대주주 3인연합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맞서고 있다. 3인연합은 메이저 바카라의 보도자료 배포 이후 약 30분 뒤 반박자료를 통해 회사 이사회 규정의 경우 중요한 소송의 제기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나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인연합은 "메이저 바카라 최대주주 및 사내이사를 메이저 바카라가 형사고발하는 행위는 당연히 중요한 소송의 제기이며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오로지 형제 입김에 좌우돼 불법과 위법을 넘나드는 독재경영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앞에선 화합을, 뒤에서는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형제들의 민낯을 본 주주님들께서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꼭 심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메이저 바카라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결의하고 이사회 인원을 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그리고 주주친화정책인 감액배당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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