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0억원 투자, 코프로모션 M&A 등 '인 오가닉' 전략 먹힐까
CDMO·해외사업·종합도매화·CSO 등 다방면 계획, '재원 마련'은?
한미그룹 지주사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가 4년 뒤 그룹 전체 매출 목표로 '2조3000억원'이라는 명징한 숫자를 제시했다. 바이오가 아닌 기존 제약사가 '2조 클럽'을 목표로 찍은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인데, 이를 위한 여러 방편 중 하나로 인수합병과 코프로모션 등 외부의 힘을 이용하는 전략을 활용한다는 데서 기대와 의문이 동시에 남는다. '회사 내부의 힘'을 강조했던 기존 분위기와다른 양상인데 이 과정에서 재원 마련 문제 등은 과제로 남는다.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는 6일 오후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에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발표' 라는 내용의 공시를 올렸다. 이 안에는 향후 중장기 전략 과제와 투자 규모, 주주친화정책을 위한 회사의 청사진이 담겨 있다.
제품 라인업부터 유통까지, 사업 속 담긴 '인 오가닉'
'없던 것' 채우는 성장 전략으로
실제 같은 날 회사의 IR 자료실에 올라온, 보고서 내 자세한 계획은 총 여섯 가지 범주로 나눠진다.
①인수합병과 코프로모션을 통한 치료 분야 확대 ②글로벌 혁신신약 연구개발 역량 개선 ③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 ④원료 CMO/CDMO 사업 확대(한미정밀화학) ⑤상품구색 다양화 및 물류역량 강화(온라인팜) ⑥유럽 및 북미 등 신규시장 개척(JVM)가 바로 그것이다.
안에 들어있는 내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M&A다. 실제 보고서 내 M&A라는 단어의 등장 건수는 15번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기존 한미약품의 질환 분야 중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추신경계(CNS) 및 골관련 질환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 측은 기존 제품 및 채널이 없어 정신질환 분야 제약사와 M&A가 이뤄질 경우 시너지가 가능하며 개량신약 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정신질환 치료제 역시 M&A를 통해 잠재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골질환 분야에서는 기존 채널을 활용한 코프로모션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 오가닉'(인수합병 등 외부 조건을 통해 새 사업과 역량을 마련하는 방법) 성장 전략을 통한 신규 빅마켓 진입과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추이에는 북경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약품도 뛰어들 예정인데 기존 북경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약품과 중국 내 제약사의 코프로모션, 라이선스 인 등을 통해 라인업을 확보하는 동시에 심혈관계 특화 제약사를 중국에서 인수합병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흥미로운 점은 자체 신약 개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약품에 적극적 기술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신규플팻폼 등을 중점 분야로 삼고 최신 모달리티 및 희귀질환 등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실제 2023년까지 한미약품이 타 회사의 기술을 도입한 사례는 2건에 불과하다. 이를 올해를 포함한 5년 안에 20~30건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의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신약 가속화를 위해 현지 CRO 관리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어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는 기존 지혈제와 조직봉합 및 유척 방지 성장 제품 이외에 진단 및 바이오마커, 수술용 로봇, AI 기반 의료기기를 비롯해 컨슈머 헬스케어 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일반 식품과 펫투드 등의 분야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도 의료기기 분야의 M&A가 하나의 방안으로 들어가 있다.
온라인팜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품목을 늘리고 파트너와영업-마케팅-물류 간 통합을 통해 거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의 유통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전체 의약품을 강화하는 종합 도매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통업체와의 M&A 등을 비롯해 공동투자를 통한 3자 물류 및 4자 물류, 더 나아가 CSO로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 내 인수합병 등의 단어가 나오지 않는 역량 강화 우선의 기업은 원료의약품 및 m RNA 캡핑 기술 등을 보유한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정밀화학과 약품 조제기계를 보유해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JVM 뿐이다.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 내 상당수의 회사가 외부의 움직임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를 통해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 전체의 매출을 2023년 1조2478억원에서 연 평균 13.3%씩 성장시켜 2028년 회기 종료시 2조3267억원으로 늘리는 동시에 영업이익률을 기존 10.0%에서 13.7%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에 무려 5680억원, 연구개발에 2000억원, 제조시설 확충에 420억원, IT인프라구축에 50억원 등 총 815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주주가지 제고를 위해ⓛ주주환원율을 2028년 25%까지늘리는 한편②2028년까지 연평균 20%의 현금배당을 확대하고③2028년까지 총발행 주식수 대비 연평균 0.5%를 순차적으로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대신 주기자본 비율을 올해 상반기 기준 66%에서 2028년 54%로 순차적으로 줄이는 한편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을 비롯한 투자업계 경력의 이사회 인사 보충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업계에서는 기존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임과 동시에 실제 목표 달성 과정에서의 우려를 함께 품는 것이라고 평한다.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약품그룹의 경우 제품군이 많지만 비뇨기계, 소화기계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온 데다가 입지를 쌓는 과정이 개량신약 등 자체기술에 의존한 경우가 거의 대다수였다. 특히 CNS 분야에서는 명인제약과 환인제약이라는 국내 기업의 '쌍두마차’를 중심으로 일부 회사간의 경쟁이 심한 부분으로 꼽힌다. 이런 차원에서 진입하지 않았던 CNS 분야 진출은 결국 회사를 사는 것뿐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 주요 기업 중 CNS 분야 M&A가 가능한 기업은 많지 않다는 단점은 여전히 남는다.
오픈이노베이션 역시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에게는 다소 낯선 분야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에도 이미 최상위권에 달할 만큼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끌고 가기 위해 매출의 10% 이상을 지출하는 기업임을 감안하면 오픈 이노베이션 자체가 다소 의외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가 내민 중장기 발전전략은 사실상 한미그룹 자체의 체질을 바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업계 내 타 제약사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 국내 상위사 관계자는 "내용을 보고 기존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의 방향성과 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감안한다면 사실상 이번 도전은 회사 입장에서는 매우 큰 변화를 부를 수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주주친화에 L/I, M&A까지
열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은?
그러나 남은 문제는 있다. 재원이다. 실제 회사 측이 제시한 8150억원이라는 금액은 사실상 내부 자금으로는 충당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를 포함한다 쳐도 16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야 하는 이유가 첫 번째이고, 이미 이 중에는 기준을 넘어가는 계획도 있어 자금 사용을 위한 방향이 명확치 않게 보일 가능성이 두 번째 의문으로 남는다.
실제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 내 가장 규모가 큰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약품의 경상개발비는 이미 지난 2분기 기준 866억원에 달했다. 이를 기준으로 약 1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이미 2028년까지 회사의 연구비는 6000억원 이상이다. 이미 있는 금액에 4년간 2000억원을 집행한다면 최소 2000억원 상당을 연구비에 쓴다는 뜻이 된다.
연구비는 어느 정도 감안이 가능하지만 회사가 강조한 M&A 분야에서 5680억원을 어디서 구하느냐의 문제는 여전히 의문형일 수밖에 없다. 4년으로만 잡아도 매년 1400억원의 투자금을 영업이익으로 채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영업이익률을 기존 10%에서 13%대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투자규모와 엽업이익의 양립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또 하나는 투자의 기본이 될 M&A와 코프로모션이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다.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은 국내 상위사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높은 축에 속한다. 연구비 등으로 전체 매출에 10~15%를 씀에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자사 제품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한 몫을 차지한다.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 내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약품의 자사 제품 매출은 무려 96.8%를 차지한다. 유통업무 등의 비중이 높아 상품 매출이 높을 수밖에 없는 맡는 온라인팜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자력 수익성이 높은 편인데, 오히려 코프로모션은 국내사 사이에서도 낮은 수익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분야다. 인수합병을 통한 회사 운영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자사 제품을 크게 갖추지 못했다면 현재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그룹 만큼의 수익성을 가지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투자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4년의 과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가 발표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오는 7일 기업투자자는 물론 언론 등에 공개될 계획인 상황에서, 이같은 우려에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가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 지 이들의 입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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