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진의 PERI-SCOPE | '코오롱 인보사 슬롯사이트 지니' 4년 7개월 연대기

약사법부터 사기, 자본시장법, 뇌물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난 혐의
외부로 책임 이어져, 일각선 '젯밥보다 실패 자체 원인 봐야' 지적도

슬롯사이트 지니

18만 쪽그리고 450 쪽.

29일 열린 코오롱티슈진, 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명예회장), 슬롯사이트 지니을 향해 제기된'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혐의 형사 슬롯사이트 지니4년여동안 사건 기록 과이를 모은 판결문쪽수다.

언뜻보면 이번 사건은 혐의부터 내용까지 제약바이오업계와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신약슬롯사이트 지니을 '실패할 혹은 실패할 수 있는' 바이오텍에게 눈여겨봐야 할여지가 많다. 그렇기에 조금다른 관점에서이번 사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4년넘는 기소에 살이 붙어 여러 이야기를 낳았지만 사건의 핵심은 '인보사의 책임을 어떻게 그리고 누구에게 물을 것이냐'로 귀결된다. 반대로 업계의 신약개발 관련 슬롯사이트 지니에 하나의 이정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일각에서이번 슬롯사이트 지니이 신약개발의 실패를 외부적 문제로 키우려는 시도가 위험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

4년여만의 첫 결론사이즈는 커졌지만 무죄

슬롯사이트 지니전은 '인보사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건이다. 세계 첫 유전자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에 담긴 두 액 중 2액에 담긴 연골유래세포가 허가사항과다른 신장유래세포였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러나 슬롯사이트 지니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이우석 대표(현 고문)를 시작으로 점점 커지도니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으로까지 넘어갔다.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이 전 회장을 약사법 위반,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시세조종 등),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 유래 세포 성분의 인보사를 제조·판매한 약사법 혐의가 먼저 적용됐다. 이 전 회장이 인보사에 신장 유래 세포가 포함된 것을 알면서도 숨겼다는 이유다. 판매 중지 전까지매출 160억원이 이 전 회장에게 붙었다.

여기에 2011년 4월쯤 인보사의국내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상의에게 스톡옵션 1만주 지급을 통한 배임증재, 상장 과정에서 임상 중단 즉 클리니컬 홀드를 받았음에도 이를 숨겼고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000만달러 상당지분을 투자받은 혐의, 미츠비시다나베와의 라이센스 계약 관련 분쟁 사실, 차명주식 15만8000주를 허위기재해 청약을 유인한 혐의, 2015~16년 양도소득세를 막기 위해 회사 임원을 통해 미술품을 구매한 혐의, 식약처 의약품 심사부서 공무원에게 뇌물을 적용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

그리고 이 슬롯사이트 지니은 무려 4년 이상이어졌다. 사건은 커졌고 결심공판에서징역 10년과 벌금 5000억원을, 34억여원추징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이우석 전 대표에게도 징역 10년과 벌금 5000억원이구형됐다.

다만 이 전 회장 등은 검찰이 증거 없는 추측을 바탕으로 공소사실을 구성했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해 왔었다.

대기업 총수 일가의 슬롯사이트 지니이자 4년여만의 결론인 만큼 실제 판결이 이뤄질 10시 이전부터 재판정은 사람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찼다. 20대가 넘는 노트북 화면이 반짝거렸고 문을 닫을 수도 없을 만큼 꾸준히 사람이 몰려들었다. 결국 문을 열어놓는 진풍경에도 사람들은 문쪽에 귀를 대고 판결문을 듣고 있었다.

판결문을 읽는 시간도 1시간 2분에 달했다. 각 혐의의 설명, 용어 정의, 판단 기준, 선고에 이르는 하나하나의 사실을 모두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슬롯사이트 지니을 맡은 제24형사부 판사들이 판결 전 "사건 기록만 18만 페이지에 달하고, 판결문 역시 450페이지에 달한다"라고 밝혔을 만큼 이번 사안에는 막대한 수준의 기록과 증거, 증언이 이어졌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웅열 회장이 1심 선고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 법원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웅열 회장이 1심 선고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 법원 밖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1심 판결은 스톡옵션 관련 일부 혐의가 받아들여지면서 회사 임원에게 1000만원벌금이 내려진 것 외에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의 구형 논리가사실상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었다.

실제 재판부가 판결문을 통해 여러 차례 이야기했던 것은 '공소 사실’을 적용할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서 직접 및 간접 등을 나눠 총 다섯 가지의 범주를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약사법 위반과 환자에게 제대로 된 약을 투여하도록 했다는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 문제였다.

먼저 검찰 측이 제시한 '클리니컬 홀드’의 경우 검찰이 제시한 2015년 보류 조치의 경우 검찰은 신약슬롯사이트 지니을 우려해 회사가 '미국에서 보류를 받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봤지만 이미 보류 사실을 알리거나 문서를 제공하는 등의 고지가 이뤄졌고 검찰 측이 내놓은 서류 내 문장 역시 '보류를 말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닌 '(개선중으로) 우리의 상황은 보류라고 말하지 말라' 라는 뜻을 오역한 것이라고 평했다. 더욱이 중단이 아니고 (CRO) 우시의 시약시료 생산 실패에 따른 지연인 만큼 보류 역시 신약슬롯사이트 지니의 실패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우시 측이 생산시료를 생산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은폐했다는 검찰의 주장에도 이미 티슈진이 론자를 통해 시험가동을 진행하는 등 해결된 상황이었는데, 계약 상대방에 실패를 모두 보고할 이유는 없다며 고의 은폐 및 은닉 역시 성립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미츠비시다나베에 계약 취소 사실을 고의로 은닉했다는 주장에는 코오롱 측이 미츠비시다나베에 이미 해당 사실을 고지했고 우발채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싱가포르 공장 생산 등을 놓고 협의를 했던 만큼 양 측의 주장이 다른 부분을 한 쪽에 기대어 보면 안된다라는 말을 전하며 이 부분의 검찰 주장도 받지 않았다.

여기에 2액 내 연골 유래 세포가 암발병 가능성이 높은 신장 유래 세포로 바뀌었음을 알았으면서 이를 숨겼다는 주장에도 코오롱 측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역시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밖에 상장을 위해 거짓 재무제표를 작성했고 관련 분쟁사실 등을 숨겼다는 주장에서도 2016년 코오롱티슈진의 재무제표에는 명백한 상황이 없고 분식회계로 보지 않는, 즉 수익 처리만을 양측이 달리보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이 역시 인정하지 않았다.

투여를 통해 환자에게 사기를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전문의약품이고 혼동의 우려를 주지 않았다는 점, 코오롱 측이 글로벌 바이오사업 과정에서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볼 수 없는 점, 수출입협회 투자나 차명주식, 스톡옵션 역시 증거 부족이나 판단 여지가 적다는 이유 등을 들며 일부 자본시장법 분야에 한해 회계 담당 임원에게 1000만원의 벌금을 내리는 것으로 슬롯사이트 지니을 끝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의 차명주식 관련 혐의 등 부가적문제는 2019년 판결로 무죄가 내려진 만큼 면소조치(실제 판결까지 나가지 않고 해당 슬롯사이트 지니을 종결하는 것)를 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혐의는 이미 설명 전부터 가벼워지기도 했던 상황.

코오롱 입장에서창업주 일가 문제는 물론 인보사 개발 과정에서 발생되면서 외부적으로 뻗어나갔던 문제가 어느 정도 다 무죄로 결론난 셈이다. 일부 주주의 집단 슬롯사이트 지니에서 패배한 사례, 제품허가에서는 취하를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창업주 일가와 '인보사'의 개발을 둔 미국 사업 관련한 문제의 불안을 어느 정도 털어낸 셈이다. 여기에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슬롯사이트 지니을 통해 결론난 연구비 환수 슬롯사이트 지니에서의 승리까지 개발 과정에서 문제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슬롯사이트 지니-케이' 제품 이미지 /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 제품 이미지 / 사진=슬롯사이트 지니

법이 물을 수 있는 '신약슬롯사이트 지니'

업계 바깥이 물을 수 있는 '책임과 범위'는 어딜까

신약슬롯사이트 지니 문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다뤄야 할 지에 대한 대답은재판부의 코멘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고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재판부의 이야기를 먼저 전한다.

"인보사 사태는 제에게도 충격이었을 만큼 파장이 컸습니다. 인보사 사태의 원인 파악은 당연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조치는 사뭇 달랐습니다. 미국은 (세포 변경 이후) 안전성을 검토해 우려를 해소했다고 보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승인해 1000명가량이 진행중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처분을 다투는 슬롯사이트 지니이 열리고 있고, 형사 재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측이 기소에서 제시한 클리니컬 홀드 등은 이미 슬롯사이트 지니 전 해결됐고, 신약개발 절차가 엄격한 미국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중략) 민사재판 결과 회사가 패배한 것도 있지만 형사재판 결과가 민사재판 결과와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민사슬롯사이트 지니과 달리 공적 형사슬롯사이트 지니은 누가 이기고 지고 이기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법원의 판결이 최종이 아닐 수 있지만, 수년에 걸쳐 막대한 인원이 투입된 이 슬롯사이트 지니은 과연 무엇인지를 고민했습니다. 과학을 다른 슬롯사이트 지니의 역할은 무엇인지 입니다. 피고인 대부분에게 무죄와 면소를 선고할 것입니다. 이의 있으신 분 있으십니까?"

비단 이번 슬롯사이트 지니이 아니더라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많은 신약 개발 과정이 실패로 이어졌을 때 업계 밖에서이 문제를 신약 개발 외문제로 확장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신약 개발은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임에도 경제적 문제 혹은 경영진의 실수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1차적신약슬롯사이트 지니의 포트폴리오 확보 및 슬롯사이트 지니 전략의 문제를 물을 수는 있으나 그 '신약슬롯사이트 지니’의 문제만을 묻지 않고 확전한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를 그 문제 자체에 좀 더 집중해 물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생각하는 부분은 명확하다. 이 약이 시장에서 어떤 적응증으로, 모달리티로, 어떤 흐름 안에서 슬롯사이트 지니돼 상업적인 가치가 있느냐다"라며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신약슬롯사이트 지니이 안되어도 투자원금 문제가 얽혀 있다보니 더욱 급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고 기술 이외의 외부적인 요인들을 반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뚝딱 (신약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이슈를, 사회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는 있어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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