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협력 통해 신약 개발 속도↑…개발비용ㆍ리스크↓
추운 연말, 빅파마 GSK는 마치 남은 해를 채우려는 듯 연이어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1월에는GSK가베살리우스 테라퓨틱스(Vesalius Therapeutics)와파트너십을 통해 파킨슨병(PD)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12월에도GSK는 연이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 3일 듀얼리티 카지노 토토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딜을 체결했고, 4일에는 알젠타 테라퓨틱스(Rgenta Therapeutics)와의 계약을 발표하며 RNA를 표적으로 하는 구강용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에 대한 옵션 딜을 했다. 또 GSK는 지난 5일에 무나 테라퓨틱스(Muna Therapeutics)와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했다.
쏟아지듯 들려오는소식에 이어 GSK는 릴레이션 테라퓨틱스(Relation Therapeutics)와 AI를 활용해 섬유화 질환 및 골관절염 치료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고 10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올해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연말에만 5건의 딜이 체결된 것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GSK가 신약 개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계약들은 외부와협력을 통해 개발 비용과 실패 가능성을 줄이며,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전형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GSK의 올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80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스페셜티 의약품(specialty medicines) 부문은 19% 성장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지만, 백신 매출은 특히 15% 감소했으며, '싱그릭스(SHINGRIX)'는 7%, '아렉스비(AREXVY)'는 72% 감소했다.
또 GSK가 판매했던 위장약 '잔탁(ZANTACㆍranitidine)'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검출되면서 이어져온 대규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GSK는 최대 22억 달러(약 2조9700억원)를 지불했고, 이로 인해 총 영업이익이 86% 감소됐다. 매출 감소와 재정적 압박 속에서 GSK는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며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연말에 맺은 파트너십은 GSK의 다각적인 전략이 잘 드러난다. GSK는 2020년 FDA 승인을 받은 '블렌렙(BLENREP)'을 기반으로 ADC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듀얼리티와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신경퇴행성질환(AD 및 PD)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무나, 베살리우스와 협력하며 개발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AI 기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GSK는 릴레이션 테라퓨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섬유화 질환 및 골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나서며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전략은 국내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유한양행이 프로젠과 혁신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앱티스는 프레스티지카지노 토토파마IDC와 차세대 ADC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5월에는 경동제약이 아울카지노 토토와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JW중외제약은 온코크로스와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