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화 품목 이상 '온라인 바카라를 표시하는 제약회사들'
21일부터 일부 제품 표기 의무화
2023년 한국의 시각 장애인 수는 약 25만명. 그러나 미흡한 의약품 온라인 바카라 표기 현황으로 인해 제품 구별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이 다수 있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안전상비의약품 등 일부 의약품에 온라인 바카라 코드 표시 의무화가 시작되지만 이마저도 총 39개(안전상비의약품 11개, 일반의약품 25개, 전문의약품 3개)에 불과해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바카라 코드 표기 의무화 의약품 외 타 제품(일반의약품 기준)에도 온라인 바카라를 표기하고 있는 기업은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유한양행 △부광약품 등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온라인 바카라 코드 표기 의무 의약품인 △베아제 △씨콜드 외 우루사와 임팩타민에 온라인 바카라를 적용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겔, 분말, 케어연고) △오라메디연고 △인사돌(정, 플러스정, 필름정)을, 동화약품은 △판콜류 2종(판콜에스, 판콜에이) △후시딘류 4종 △포스테리산 2종 △바르지오모두크림에 온라인 바카라를 넣었다. 유한양행은 삐콤씨정과 큐자임정 등 총 18개 항목에서 온라인 바카라를 도입했다. 유한양행 측에 따르면 온라인 바카라표기는 2022년부터 진행됐으며, 가정상비약은 모두 온라인 바카라 표기가 완료된 상태다.
부광약품은 총 29개의 온라인 바카라 표기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접근성 차원에서 2014년부터 일반의약품에 온라인 바카라 표기 도입을 결정한 만큼 2021년(42개)에 이어 올해도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21년 대비 현재 온라인 바카라 표기 의약품이 줄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부광약품 관계자는 "내부 사정상 일부 의약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아 발생한 상황"이라며 "'온라인 바카라품목' 자체를 축소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외 △삼진제약 △동아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의 제약사들은 의무화에 해당되는 의약품에만 온라인 바카라를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약업계가 향후 의약품 온라인 바카라 표기 항목을 늘려갈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 관련 의약품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 개정된 의약품 온라인 바카라 표기 의무화와 함께 온라인 바카라의 내용 및 위치까지 통일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의 편의성 또한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바카라가 제대로 표기돼 있지 않아 의약품을 혼동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했었다"며 "온라인 바카라는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라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바카라가 없는 의약품은 비장애인 기준 아무 설명도 없는 제품과 같다"며 "시각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온라인 바카라 표기 의약품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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